머스크 탓에 테슬라 연일 '테러'..."그래도 이득"

입력 2025-03-09 18:42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테슬라에 대한 폭력 사태로 번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테슬라 관련 시설에서 최소 12건의 폭력 행위가 있었다.

루시 그레이스 넬슨이라는 여성은 1월 여러차례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 시설을 훼손했다. 그는 술병으로 만든 화염병 4개를 들고 와 매장 주변 주차된 전기차들을 향해 던졌고, 차가 불타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스프레이 페인트로 매장 입구 간판에 '나치', 문에 '엿먹어라 머스크'라는 낙서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애덤 매튜 랜스키라는 남성이 오리건주 세일럼에 있는 테슬라 매장에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다. 이 남성은 사건 몇주 전에도 이 매장에 화염병을 던졌다.

이달 들어 매사추세츠주 리틀턴 쇼핑센터 내 테슬라 충전기 7대가 방화 추정 화재로 불탔고, 메릴랜드주 테슬라 건물 벽면에 "머스크 반대"라는 페인트 낙서도 발견됐다.

이런 사건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후 새 행정부에서 실세로 군림 중인 머스크에 대한 분노 때문으로 분석된다. 머스크가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백악관에 간 후 그에 대한 반감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최소 2억8천800만달러(약 4천175억원)를 후원한 머스크는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하에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공식 석상에서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하거나 유럽의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등 과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테슬라 타도'(#teslatakedown) 등의 해시태그 문구를 단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때 친환경의 상징으로 진보적 사람들도 호감을 갖던 테슬라는 이제 극우 정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의 친트럼프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기술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우려 요인이 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밀착해 테슬라가 자율주행 관련 연방 규제를 풀 수 있다면 테슬라로서는 이득이라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