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럼프 정부에서 거의 유일한 '친중' 인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인기가 시들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늘(10일) 중국 승용차협회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 중국 공장의 출하량이 최근 5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고 보도했습니다.
2월 출하량은 지난해 2월보다 49% 줄어든 3만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2년 7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테슬라의 글로벌 매출 4분의 1을 차지합니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가 테슬라 최대 생산공장이며 상하이에 추가로 메가팩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발 관세폭탄 속에서도 중국 전기차에 대해 관세 부과를 반대하는 등 친중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만큼 머스크가 공을 들인 중국에서 테슬라 판매 부진은 뼈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중국 비야디(BYD)는 2월 출하량이 지난해 2월보다 161% 급증한 31만대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15%로 중국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테슬라는 2.6%로 11위에 그쳤습니다.
중국인들이 테슬라를 외면하는 건 비야디(BYD)보다 성능이나 가격 모두 뒤쳐지기 때문인데요.
BYD는 자율주행시스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반면 테슬라는 유료인데다 중국 당국으로 부터 아직 허가도 못 받은 상황입니다.
테슬라 모델Y와 모델3가 최근 가격인하에도 평균가격이 3만3500달러(4853만원)인 반면 BYD의 가장 비싼 차인 송 플러스는 2만1천달러(3000만원)에 불과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확산돼 테슬라 관련 시설에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으로 정부효율부 수장에 올라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를 주도하면서 자국내에서 강한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에 이어 독일 극우 정당 유세에 참여하는 등 도발적 행보로 유럽에서 테슬라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테슬라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 중국 외 전세계 전기차 인도량에서 폭스바겐이 8만2천대를 팔아 5만7천대를 판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폭스바겐이 17.6%로 테슬라(12.4%)를 5%포인트 격차로 처음 앞섰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차지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중국 당국으로 부터 이용만 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른바 '국뽕', 국수주의가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친 트럼프 만큼이나 중국도 심한 편인데요.
중국인들이 ‘친중’ 모드인 억만장자 머스크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중국 당국이 테슬라 자율주행시스템 승인을 두고 미중 무역 갈등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트럼프 최측근인 머스크가 '친중' 전략을 마냥 고집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중국 정부는 오늘(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와 밀, 옥수수 등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산물 등에 대한 관세는 10%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이달 4일 관세 10%를 더 매긴 데 대한 2차 보복 관세입니다.
중국은 1차 보복 관세 때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원유와 농기계 등에 추가 관세 10%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평균 25% 관세율이 적용됐는데 두차례 관세를 더 매겨 평균 45% 관세가 부과되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 부과를 공언한 만큼 15% 이상 추가 관세를 또 부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이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는데요.
중국 당국은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최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협박·위협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며 "양국은 적당한 시기에 만날 수 있고, 양국의 팀 또한 조속히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미중 관세 협상은 단 기간내 이뤄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서 중국은 트럼프 1기 정부때 관세전쟁을 벌였다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미국산 농산물 500억달러 어치를 수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미중 관계 전제조건으로 '상호존중'을 내세우며 모든 협상은 대등한 입장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대만 최초로 AI 모델 '폭스브레인'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폭스브레인은 추론 기능을 갖춘 대규모언어모델(LLM)로, 데이터 분석과 수학, 코드 생성 등도 가능합니다.
폭스콘은 미국 엔비디아가 대만에 있는 슈퍼컴퓨터와 기술 컨설팅을 지원해 불과 4주 만에 성공적으로 AI 모델 학습을 마쳤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모델에는 엔비디아 H100 그래픽 처리장치 100개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달 중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기술 행사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폭스콘은 "모델 성능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일부 모델에 비해 약간 뒤처지지만 세계적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의 최대 위탁 제조사이면서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의 최대 공급업체입니다.
폭스콘은 올해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1조1천억 대만달러, 우리돈 48조6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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