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헤지펀드들도 발 빠르게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이틀 동안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빠른 속도로 디그로싱(De-Grossing)에 나섰다"면서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됐다"고 전했다.
디그로싱은 헤지펀드나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포지션을 정리하고 현금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특히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한 헤지펀드들이 주식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자금을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무역 전쟁으로 이어지며 소비 지출 감소, 경제 성장 둔화, 기업 이익 약화 등의 우려를 키웠다"면서 "헤지펀드들의 디그로싱 움직임이 격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헤지펀드들의 포지션 청산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주식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S&P500 목표가를 기존 6,500에서 6,200으로 하향 조정하며 글로벌 투자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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