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2주(3월 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보합(0.00%),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0.01%)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매매·전세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서울은 재건축 단지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보합 전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에서 보합세로 돌아섰다. 수도권(0.02%→0.05%)과 서울(0.14%→0.20%)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하락폭이 소폭 확대되면서 -0.04에서 -0.05로 떨어졌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북(0.03%)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0.00%)와 ▲울산(0.00%)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0.10%) ▲부산(-0.08%) ▲충남(-0.07%) ▲제주(-0.06%) ▲경북(-0.05%) 등은 하락했다. 상승 지역은 54개에서 61개로 늘어난 반면, 보합 지역은 14개에서 11개로 줄었고, 하락 지역은 110개에서 106개로 감소했다.
◇ 서울, 재건축 단지 강세…강남3구 중심 상승세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14%에서 0.2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29%), 용산구(0.23%), 마포구(0.21%)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성동구는 옥수·행당동, 용산구는 한강로·이촌동, 마포구는 아현·염리동의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송파구(0.72%) ▲강남구(0.69%) ▲서초구(0.62%) 등이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강남구는 압구정·역삼동, 서초구는 반포·잠원동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 수도권, 경기 보합·인천 하락세 지속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0.03%에서 -0.0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 지역은 고양 일산동구(-0.16%), 김포시(-0.15%), 광명시(-0.14%) 등이 하락했지만, 과천시(0.71%)와 용인 수지구(0.17%)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 지방, 하락세 지속…세종은 낙폭 확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5대 광역시가 -0.07%, 세종은 -0.14%, 8개 도는 -0.03%를 기록했다. 대구는 북구(-0.16%), 동구(-0.15%), 남구(-0.12%) 등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부산은 사상구(-0.18%)와 부산진구(-0.1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은 도담·종촌동을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지난주(-0.09%)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충남은 천안 서북구(-0.19%)의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 전세가격, 서울 중심 상승세…전국 0.01% 상승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01%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3%)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1로 하락 전환됐다.
서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3%에서 0.0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05%), 서초구(0.06%), 송파구(0.13%)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송파구는 신천·잠실동, 영등포구(0.11%)는 당산·신길동의 학군 선호 지역에서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는 성남 중원구(-0.31%), 광명시(-0.24%) 등은 하락했으나, 과천시(0.15%)와 하남시(0.16%) 등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0.02%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세종이 -0.09%로 낙폭이 컸으며, 울산(0.07%), 강원(0.07%), 충북(0.07%)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구는 남구(-0.37%)와 수성구(-0.18%)의 하락으로 전체적으로 -0.07%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서울 재건축 단지에 대한 기대감과 학군지 선호 현상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에서는 신규 공급 영향으로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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