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권은 상승폭이 계속 커지고 있고, 올해 줄곧 집값이 하락하던 강북도 상승 전환했습니다.
부동산부 신재근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신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먼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16주 만에 하락세가 멈춘 겁니다.
서울은 지난주보다 0.2%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6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3구의 상승세가 더 확대됐는데요.
송파가 0.72%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0.69%)과 서초(0.62%)도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강남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데요. 서울 자치구 중 집값이 하락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는데요. 올 들어 처음입니다.
<앵커>
전국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도 공개됐습니다. 시세만큼 공시가격이 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자>
집값이 많이 오른 서울 일부 지역의 공시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3구의 공시가격이 10% 넘게 올랐고요.
마포(9.34%)와 용산(10.51%), 성동(10.72%) 등도 많이 올랐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밝힌 대로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시세 변동을 최대한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강북 지역은 1~2%대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률도 3%대로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의 보유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보시는 것처럼 강남 3구의 주요 단지는 보유세를 많게는 40% 가까이, 적게는 20% 이상 더 내야 하는 걸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압구정 신현대 9차는 40% 가까이 보유세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용성 지역의 주요 단지들도 10~20% 이상 보유세를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계산됐습니다.
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국민평형 기준 공시가격이 12억 원을 넘으면서 처음으로 종합부동산세를 내게 됐습니다.
서울에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한은행이 잠실주공5단지와 래미안고덕힐스테이트를 보유한 사람의 보유세를 계산해 봤더니 1년 전보다 300만 원 가까이 더 내야 하는 걸로 추정됐습니다.
올해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는 만큼 시세 상승분을 반영해 세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올해 종부세를 내는 사람이 30만 명을 넘는 다고 하는데, 정치권에선 최근 감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종부세를 손질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는 데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정치권이 배우자 상속세 폐지 카드를 꺼내든 데 이어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현재 3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 적용되는 종부세 중과세율은 최고 5%인데요. 이를 기본세율(0.5~2.7%)로 통일하자는 방안 등이 나오는 겁니다.
현행 공시가격 12억 원 이상인 종부세 부과 기준을 올리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종부세 완화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부동산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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