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14일 서울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의약품 등의 연구개발 지원, 수탁사업·관련 서비스업, 통신판매중개업, 수소 발전·관련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신사업 추진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특히 수소 발전·부대사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 것은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도 했다.
이미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을 중심으로 김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그린수소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수소·암모니아 관련 트레이딩 투자 등 사업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인허가 취득 후 착공 전에 사업권을 매각하던 기존 모델에서 나아가, 파트너 구성을 통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삼성물산이 '수소'를 신사업으로 공식 추가한 만큼 향후 상사 부문과 건설 부문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지 여부도 주목된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상사 부문은 필수 산업재 중심으로 시장과 거래선을 확대하고 지역, 품목, 비즈 모델 등 인접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유망 산업 분야의 신사업 개발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약품 관련 신사업의 경우 기존에 추진하던 바이오 라이프 사이언스 관련 바이오 펀드 투자, 공동 R&D 참여 등 관련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통신판매중개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 것은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홈 플랫폼 '홈닉'에 이어 상업용 빌딩 관리용 플랫폼 '바인드'(Byn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2024년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비롯해 내부거래위원회를 ESG위원회로 개명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사회 및 위원회 관련 정관 정비의 건', 개정된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반영한 '기타 법령 등에 따른 정관 정비의 건'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오세철 대표는 "올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환경 급변에 선제 대응해 리스크 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운영 내실을 다지며 주요 상품·시장 확대, 신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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