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함 무력시위에 '화들짝'…부랴부랴 전력 증강

입력 2025-03-14 14:43  



중국 해군이 최근 호주 주변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자 호주 정부가 장거리 대함 미사일 등 중국 군함들을 견제할 전력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해상 방어를 위해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하고 올 연말까지 미사일 종류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후보로 꼽히는 미사일은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NSM(Naval Strike Missile)과 미국 록히드마틴의 프리즘(PrSM·Precision Strike Missile) 등 2종이다.

호주는 이 중 1종을 선택하고 해상 방어를 담당하는 육군 미사일 연대 2개를 새로 창설해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 미사일은 모두 지상 이동식 발사 플랫폼에 탑재돼 상대방의 탐지와 반격을 피해 움직이면서 사용할 수 있다.

NSM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 해병대가 사용 중이다.

프리즘 미사일의 차기 버전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탑재돼 최대 1천㎞ 거리의 적을 타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호주 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호주는 이미 미국에 하이마스 42대를 주문했으며, 2026∼2027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또 지난 1월 초 신설 미사일 연대에 배치할 미사일 지휘통제 차량 40대를 조달하는 1억 호주달러(약 920억원) 규모의 계약을 방산기업 탈레스오스트레일리아 사와 맺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대함 미사일의 표적을 포착하기 위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14기를 총 2억7천200만 호주달러(약 2천500억원)에 호주 CEA테크놀로지에 주문했다.

이 같은 호주 육군의 지대함 미사일 도입 계획 외에 호주 해군·공군도 새로운 장거리 미사일을 주문한 상태다.

이들 미사일 도입 움직임은 호주 정부가 중국의 위협을 상정, 향후 10년간 최대 740억 호주달러(약 68조원)를 투입해 장거리 타격 능력·미사일 방어 능력·미사일 제조 등 전력 증강에 투입하기로 한 계획의 일환이다.

최근 중국 해군 군함들이 이례적으로 호주에 접근해 둘레 바다를 한 바퀴 돌면서 실탄 사격 훈련을 벌이자 호주 정부는 이 같은 방위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유도미사일 순양함 쭌이함·호위함 헝양함·종합보급함 웨이산후함 등 중국 해군 군함 3척은 지난달 초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약 한 달 동안 호주 주변 바다를 일주했다.

특히 지난달 21∼22일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면서 훈련이 임박해서야 훈련 계획을 알려 주변 상공을 날던 민간 항공기 49편이 급박하게 항로를 바꾸는 등 불안이 빚어졌다.

남중국해 해양활동 감시 프로젝트인 '씨라이트'(SeaLight)의 레이 파월 국장은 중국이 중요한 해상 교통로가 아닌 호주 남쪽 바다 등에 군함을 보내는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당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NYT에 지적했다.

또 이처럼 중국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뿐만이 아니라 미국, 필리핀, 일본, 대만 등 각국이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대립하는 필리핀의 경우 인도에서 브라모스 대함 미사일을 도입하고 미군의 최신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스템 '타이폰'(Typhon·MRC)을 북부 루손섬에 배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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