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업계 10위인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영향으로 건전성이 악화된 탓이다.
반면,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시행된 경영실태평가 이후 자산 건전성 개선이 확인돼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
금융위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1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권고'를 의결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강제 조치로,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세 단계로 나뉜다.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경기침체 장기화 등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실적은 손실 규모가 매 분기 축소됐고,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이번 조치가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며, 상상인저축은행은 조치 이행 기간인 6개월 내 정상 영업이 이뤄질 예정이므로 소비자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 중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권고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한 엄정한 건전성 관리체계를 통해부실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한편,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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