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새벽에 미국 연준의 3월 FOMC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책금리는 동결, 점도표도 연내 두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 그리고 경기 침체 우려를 경계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지며 간밤 뉴욕증시는 안도했습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혔다고 보기에는 부족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4분기 경상수지 (20일 밤)
-美 2월 CB 경기선행지수 (20일 밤)
-美 마이크론 실적 발표 (21일 새벽)
● 다정했던 파월
미국 연준은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3차례 연속 1%p 금리 인하 이후 올해 들어서 동결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고초를 겪었던 시장은 일단 안도했습니다. '덜 매파적', '비둘기적', '다정했던 파월'과 같이 시장은 애써 우호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해왔죠. 파월 의장은 정책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일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또 "현재 경제는 견조하다"면서 경기 비관론을 경계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2.5%에서 2.8%로 올렸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과 다르게 경제전망의 방향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가리킨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위험·안전자산 한방향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올랐고요.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기술주들 M7 주가는 간밤에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그간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고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다는 측면에서의 반등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증시와 함께 간밤에 비트코인도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국채와 금 역시 강세를 보였습니다. 위험자산, 안전자산 모두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아직 시장이 이번 FOMC를 명확하게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일부 불확실성’이 걷혔다는 것 외에 낙관론으로 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당분간은 시장에서도 이번 3월 FOMC에 대한 해석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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