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EU 강력 반발…보복 관세로 무역 갈등 격화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한국경제TV 와우넷에서 활동 중인 박문환 하나증권 이사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의 핵심 변수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지목하며, 이에 따른 통화 정책 변화 가능성과 시장 대응 전략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증시는 조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재정 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된 가운데, 연준의 통화 정책마저 방향이 흔들리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는 철강·알루미늄 등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시행했다. 유럽연합(EU) 역시 4월부터 미국산 소비재와 농산물에 단계적인 보복 관세를 예고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와인 등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관세 갈등이 연쇄적으로 확산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은 물론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까지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미시간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4.9%로 상승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9%까지 급등했다. 반면, 소비자 심리는 급락해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파월 美 연준 의장도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기존의 완화적 스탠스에서 한발 물러나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보류하거나, 상황에 따라 긴축으로 돌아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문환 이사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대응이 당분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유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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