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외선순환 열차의 일부 구간 운행이 열차 탈선 사고로 중단됐다가 9시간 40분 만에 재개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2호선 외선순환 열차가 전 구간 다시 운행하고 있다고 서울교통공사 등이 밝혔다.
앞서 오전 7시 50분께 신도림역에서 출고되던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이에 홍대입구역∼서울대입구역 외선순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 열차 1칸이 선로를 이탈했지만 별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공사는 사고 직후 초기대응팀과 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해 474명의 인력과 유압펌프 등 75종 282점의 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복구 작업은 오전 9시 53분부터 오후 4시 26분까지 진행됐다. 이에 1시간여 뒤인 오후 5시 30분부터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애초에는 출고되던 열차가 선로 위 차막이 시설과 추돌해 탈선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1차 조사 결과 신정 차량기지에서 출고된 열차가 신도림역 4번 승강장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진행해 정지표지(선로 끝)를 지난 후 자동 탈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운행 중단 구간에 대체 버스 총 14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지하철 이용객이 버스로 몰리면서 정류장마다 혼선이 빚어졌다.
공사 관계자는 "나들이 승객이 많은 주말 오전 사고 발생으로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사고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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