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25일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의 리더십은 공고히 하는 가운데, 수많은 정보통신(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확대 중인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 중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 집중한다. 인도는 LG전자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곳으로,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LG전자 인도 법인의 IPO 계획을 예비 승인 받았다.
조 CEO는 "인도는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가전 보급률이 아주 낮은 상황이지만, 내년부터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천 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이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G전자는 오는 2030년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요와 가격 변동성이 낮고 고객 관계 기반의 확장성을 갖춘 기업간거래(B2B)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의 논 하드웨어(Non-HW)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CEO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 변경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조 CEO와 권봉석 ㈜LG 부회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또한, 사외이사에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가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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