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벗어나 주도 업종 중심으로 업황 반등세 '확인'

국내 주요 상장사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상승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7조7,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조9,321억원 대비 21.9%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3개월 전(43조5,757억원)과 비교해서는 13.4% 하향 조정된 것이지만, 1개월 전(37조1천427억원)보다는 1.6% 상향 조정된 것인데, 실적시즌이 임박할수록 기업실적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율은 높지 않겠지만 물가와 환율, 금리가 기업 마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1분기 15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497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517.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HD현대중공업(1,12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5.9%) 등도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0배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6억원 적자에서 349억원으로 흑자 전환 전망이, HD현대미포(-110억원→445억원), 원익IPS(-267억원→43억원) 등도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가 이어진 데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이익의 급격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만 주도 업종인 반도체의 업황 반등세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개선 강도에 현재 형성돼있는 컨센서스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 정도는 가져봄 직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이 부진했고 이는 고스란히 기업이익에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3월 들어 수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반작용이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을 자극하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지나 향후 이익의 방향성이 주목받는 시점"이라며 "업종간 이익 모멘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선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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