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이 지난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로 약 112억 달러 규모의 외화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에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달러 강세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등에 환율이 급등하며 37억 5,5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2024년 4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해 111억 7,4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차감한 액수다. 외환당국은 통상 환율의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에 개입한다.
지난 2022년, 2023년엔 각각 458억 6,700만 달러, 96억1300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8억 1,500만 달러와 57억 9.600만 달러를 순매도 한 후 3분기에는 1억 9.20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따.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말 1307.8원에서 12월 말에는 1472.5원으로 뛰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달러가 이어졌고, 계엄 사태 등 국내 정치 불안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다.
외환 순거래액은 올 1분기에도 순매도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 2월 말 1427.8원까지 떨어졌다가 1,46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이날 환율 종가는 1,472.9원으로 연중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가 이어지면서 외환 보유액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2억 달러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2년 말 4,232억 달러, 2023년 말 4,202억 달러, 2024년 말 4,156억 달러, 올해 1월 말 4,110억 달러로 지속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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