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 미 수출 20년간 600%↑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초대형 생산기지인 메타플랜트를 가동하면서 국내에도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20년전 앨라배마 공장 때처럼 부품사를 비롯한 국내 수출과, 생산, 고용이 늘어나는 '낙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이유에 섭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조지아주 355만 평 부지에 자리잡은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연간 3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미국 현지에서 만들고 판매를 하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생산과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05년 미국 앨라배마에 첫 공장을 준공한 이후 각종 지표를 살펴봤습니다.
우려와 달리 20년간 현대차와 기아의 국내 수출과 생산, 고용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수출액은 앨라배마 공장 준공 이전과 비교해 무려 20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에 수출된 차량도 약 74만대에서 101만대로 37.2% 성장했습니다.
현지 생산으로 인한 신속한 공급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현지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결국 국내 공장의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겁니다.
해외 생산이 국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고용도 30%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부품사들의 미국 수출이 무려 600%나 늘어난 점도 눈에 띕니다.
앨라배마 공장이 들어서면서 국내에 머물던 중소 부품업체들의 미국 진출 길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지난 달 27일 메타플랜트 준공식) : (현지에서) 원하는 모델을 잘 생산해서 전세계 공장에서도 아주 중심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고…]
현대차는 메타플랜트 역시 현지 브랜드 가치와 수요를 모두 높이는 '앨라배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에 재투자해, 24조3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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