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3%를 돌파한 와중에 외식 물가지수 상승률도 3%대를 보여 서민들이 식품·외식 물가에 시름하고 있다.
가공식품은 전달보다는 0.7%, 전년 동월보다는 3.6% 뛰었다. 전체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 2.1%보다 훨씬 높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재료 가격과 환율, 인건비 상승이 가공식품 가격 인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를 유지하다 올해 1월 2.7%, 2월 2.9%까지 뛰더니 지난달에 3%대를 뚫고 1년 3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비상계엄 후 정국 불안 와중에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 업체는 40여개나 된다.
전날에도 오뚜기 라면, 오비맥주 카스, 매일유업 커피음료, 써브웨이 샌드위치, 노브랜드 햄버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이 올랐다. 오는 3일 롯데리아는 리아 불고기, 리아 새우 등 65개 메뉴를 100∼400원 인상한다.
커피, 초콜릿, 빵·케이크에서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달러 강세 와중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원/달러 환율이 최근 1천470원대까지 급등(원화 가치 급락)했다. 이에 커피 원두와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른 것이 가격 인상 도미노를 촉발했다.
최근 제품 가격을 올린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대부분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더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외식은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 식재료·인건비, 임차료, 배달앱 수수료 부담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했다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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