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가득한 하루였습니다.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며 외국인, 4거래일째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 내일 새벽 5시 몰려올 관세 쓰나미,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수출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기감은 오늘 외국인의 투심에서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오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세 가지 종목은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였습니다.

먼저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업종,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죠.
품목별 관세에 상호관세까지 부과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반도체는 다른 국가들을 거쳐 제조하는 경우가 많아 상호관세 부과 기준과 범위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든 관세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보조금 수령 확정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2위인 현대차, 25% 관세에 상호 관세까지 추가될 경우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대미 수출 규모는 101만5천여대로 향후 미국 현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더라도 여전히 50만~70만 대는 관세 영향권에 남게 됩니다.
관세율 25%만으로도 이미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34% 축소될 것으로 추산되던 상황, 증권가에선 25% 관세 부과 시 대당 800만원 정도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고요.
상호관세까지 얹어지면 피해가 막대할 것이란 전망에 현대차·기아 투심 얼어붙고 있습니다.
수출 타격으로 완성차의 국내 생산량이 감소하면 부품업종은 수출 감소분에 고스란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상황이 더 녹록지 않습니다.
증권가에선 최악의 시나리오 가정 시, 가장 크게 수익성이 하락하는 기업으로 넥센타이어를 꼽고 이어 한온시스템, 금호타이어, 현대위아, 현대차·기아 순으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삼성SDI로 대표되는 2차전지주, 완성차 업체의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배터리 업계 역시 살얼음판입니다.
이에 오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 등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피할 수 있더라도
관세가 완성차 업체와 광물 가격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령 북미 최대 핵심 광물 생산지인 캐나다에 LG엔솔과 오늘 신저가를 기록한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이 진출해있는데,
관세 부과로 캐나다산 리튬, 니켈 등 소재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제품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12시간 뒤입니다. 구체적인 상호관세 내용 확인하시고 내일 마켓톡톡에선 대응 방법 모색해보시죠.
지금까지 마켓톡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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