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부과하기로 한 관세에 대해 언급했다.
게이츠는 4일(현지시간) MS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이번 관세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은 상품에만 관세가 부과됐지만, 서비스에도 적용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단체에 5천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터뷰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CEO를 지낸 스티브 발머, 2014년부터 CEO를 지내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현 CEO 등도 함께 했다.
발머 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이었다. 그는 "MS 주주로서 이런 일은 반갑지 않다"며 새롭게 부과된 관세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학 시절 경제학을 조금 배웠는데 관세가 혼란을 가져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며 "혼란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안정성을 원하고, 실제로 사람들은 (관세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주식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진정한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MS 개인 최대 주주인 그는 "남은 시간 계속 MS의 대주주로 남을 것"이라면서 컴퓨팅과 인공지능 기술의 장래가 밝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앞으로 50년 혹은 25년 후에도 세상은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정학적이든 경제적이든 변화가 있어도 이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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