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익이 보험료 인하와 손해율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4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0조6,641억 원으로 전년(21조484억 원)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평균 자동차보험료가 2022년 72만3,434원에서 2024년 69만1,903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한 영향이 크다.
자동차보험 수입이 감소한 반면 사고 건수는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문 보험손익은 악화했다.
작년 자동차부문 보험손익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손익분기점인 100%를 초과해 97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엔 5,539억 원 흑자였으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자동차보험의 사업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은 16.3%로 전년(16.4%)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8%로 전년(80.7%) 대비 3.1%p 상승했다.
다만, 투자 부문에서 5,988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자동차보험 총손익은 5,891억 원의 흑자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대형사(삼성·현대·KB·DB)가 85.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MG·흥국)는 8.3%로 0.1%p 하락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는 6.4%로 0.1%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과 올해 정비공임 2.7% 인상 등의 요인으로 손해율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 부정수급 개선대책의 안착을 위한 약관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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