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이 상호 보복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이 본격화되자 원·달러 환율이 30원 넘게 올랐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27.9원 오른 1,462.0원에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아 오전 9시 31분께 1471.50원을 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도 곧바로 맞불 관세에 더해 보복 조치를 쏟아냈다. 중국은 미국과 똑같이 34% 추가 보복 관세에 더해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효했다.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퍼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전날 대비 0.93% 오른 103.02를 나타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관세전쟁 우려 심화에 원화는 약세가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관세 전쟁 우려 심화에 따른 성장주 리스크 오프에 오늘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가 커지며 원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국민은행도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함에 따라 일시적 달러 강세가 환율 상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