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오픈리서치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그들은 누구인가' 보고서 발간
국내 스테이블코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거래 외에 달러 자산 확보, 차익 거래, 해외 송금 등 다양한 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웹3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는 8일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투자자, 그들은 누구인가'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스테이블코인 투자 목적과 활용 실태를 심층 분석한 국내 최초의 설문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7%는 스테이블코인을 해외 거래소 등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달러 자산 확보(37.7%) ▲재정거래 목적의 차익 투자(29.7%) ▲예치 이자 수취(24.3%) ▲비즈니스 목적 송금(15.3%) ▲비즈니스 외 송금(13.7%) 등 다양한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었다.
특히 달러 자산 확보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일부 개인사업자들은 소규모 무역 대금 결제나 임금 지급, 국제 송금 등에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간 시세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를 활용한 재정거래 수단으로도 스테이블코인이 쓰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투자자들이 일반 가상자산 투자자 대비 평균 보유 자산이 더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보유자 중 61%가 1천만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5천만 원 이상 투자자 비율도 32%에 달했다.
이는 일반 투자자보다 각각 2.5배, 4배 이상 많은 수치다.
투자자들의 인구통계학적 특징도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 중 98%가 남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38세, 최빈 연령은 29세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남성층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시드오픈리서치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지급 및 송금 수단 등 다양한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며 "법정 통화와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이뤄진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는 약 60조 원으로 추산되며, 관련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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