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104% 발효…미·중 관세전쟁 확전 [마켓인사이트]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월 9일 0시1분,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1시 기어코 발효됐습니다.

상호관세는 '선부과-후협상'으로 가겠는데, 협상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리겠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 장초반 4%대 상승세로 기대감을 갖고 출발했지만, 백악관이 상호관세 강행 의지를 내비치자 기대를 접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3월 FOMC 의사록 공개 (10일 새벽)
-美 3월 소비자물가지수 (10일 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0일 밤)
-美 3월 생산자물가지수 (11일 밤)
-美 4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11일 밤)
-JP모건·블랙록·웰스파고 실적 (11일 밤)

● 미·중 갈등에 애플 직격탄

미·중 무역전쟁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아이폰 최고가 모델이 305달러, 우리돈 50만원 정도 비싸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패닉 바잉', 즉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애플이 관세만큼 가격을 올릴지는 불확실하지만, 관세는 미국 소비자들, 또는 애플의 부담이기도 합니다.



애플의 주가 흐름을 잠깐 보겠는데요, 260달러까지 갔던 애플의 주가는 170달러 수준에 내려와 있습니다.

특히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M7 기업 가운데 애플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집니다.

아이폰의 90%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하는데, 애플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제일 앞에서 맞고 있습니다.



● 對중국 추가 관세 104%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상호관세를 앞서 발표한 34%에서 84%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8일까지 중국에 보복관세를 취소하라고 압박했지만, 중국이 물러서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예고대로 50%를 더 얹은 겁니다.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대해서는 10%에 10%, 34%, 50%, 총 104%의 관세 부과가 현실이 됐습니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의 소용돌이가 거세지게 됐습니다.



● 관세에 증시 추풍낙엽

지난밤 크게 반등하면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백악관의 상호관세 강행 발표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제 일본 증시는 미국과의 최우선 관세 협상 가능성에 크게 반등하면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어제 상승분을 토해냈습니다.

우리나라도 간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가 이뤄지며 조기 협상 기대를 모았지만, 오늘 시장 낙폭을 키우며 마감했습니다.

*9일 증시 마감
-韓 코스피 -1.74% / 코스닥 -2.29%
-日니케이225 -3.93%

미·중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제 충격에서 우리 경제나 증시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악재를 어느정도까지 선반영해야 증시하락이 멈출지 지금으로선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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