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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조 몰린 TDF…"위험조정수익률 중요" [미다스의 손]

김채영 기자

입력 2025-04-11 16:11   수정 2025-04-14 14:47



    2005년 국내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시장이 400조 원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20년간 퇴직연금 시장 성장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TDF(타겟데이트펀드)'입니다. 은퇴 목표 시점(빈티지)에 맞춰 알아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며 자산배분을 해주는 TDF는 2017년 도입 이후 연금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장기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26조 4,34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에 이어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까지 시행되며 퇴직연금 시장 성장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정욱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전략본부 본부장은 "TDF 상품 선택 시 수익률 외에 위험조정 수익률을 같이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상품의 최대 손실폭이 어느 정도인지, 이후에 어느 정도의 기간 안에 회복했는지까지 보기를 추천한다"고 조언했습니다.

    11일 '미다스의 손'은 TDF 시장 점유율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찾아 TDF 상품 결정요인과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따른 시나리오별 투자 전략 등을 살펴봤습니다.

    <투자의 재발견> '미다스의 손'은 투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상품을 만들고 직접 운용하는 주인공을 만나 상품 설계 아이디어와 투자 인사이트를 들어봅니다.



    Q. 미래에셋전략배분TDF 시리즈의 차별점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2017년 3월에 설정이 돼서 이제 갓 8살이 된 펀드입니다. 전략배분TDF의 글라이드 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 근로자의 근로연한을 고려한 것과 더불어 한국 투자자의 퇴직연금 투자 성향도 같이 고려했습니다. 2017년도 펀드가 설정될 당시를 돌이켜보면 퇴직연금 투자자분들께서 원리금 보장형 예금에 대한 투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고요. 그리고 실적 배당형 상품 중에서도 한국 주식과 채권으로 이루어진 한국채권혼합형에 대한 투자가 많았습니다.

    전략배분TDF 같은 경우는 단순히 주식과 채권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수익이 발생되는 원천을 분석을 해서 자본수익, 멀티인컴, 시장중립, 기본수익 전략으로 네 가지로 투자 앵글을 가져갔던 부분이 좀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Q. 1분기 미래에셋자산운용 TDF에 2천억 원 넘는 자금 유입, 비결은?

    첫 번째는 2월 28일에 한국증권학회에서 TDF를 주제로 학술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한국 타겟데이트펀드 가입자들이 단순히 성과가 아니라 위험조정성과를 고려한다는 부분이 나왔거든요. 과거에는 단순히 퇴직연금을 운용할 때 수익률만 보다가 위험을 감안한 변동성을 감안한 수익률을 보신다는 측면에서 스마트한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났다.

    두 번째는 디폴트 옵션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달까지 전략배분TDF에 유입된 설정액을 보면 약 45% 정도가 디폴트 옵션에서 유입이 된 경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2017년도 설정 초기에 자금이 유입됐던 부분과는 좀 달라진 모습인 것 같습니다.



    Q. TDF 상품 선택 시 '수익률' 외 고려해야 할 점은?


    위험조정수익률을 같이 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위험조정 수익률이라는 것은 동일한 위험 내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산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여기서 위험은 변동성을 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격선수 두 명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어떤 사격선수는 세 번의 발포기회에서 꾸준하게 9점, 9점, 9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다른 포수는 8점, 9점, 10점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두 포수 모두 다 좋은 성과를 기록을 했고 동일하게 9점이라는 평균 점수를 가지고 있는데, 위험 조정 성과 개념으로 그 두 포수를 살펴보면 9점을 꾸준하게 기록한 포수가 더 나은 위험 조정 성과를 기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험조정수익률은 고객 입장에서 성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의 시장 상황도 굉장히 변동성이 확대돼 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그 펀드가 얼만큼의 최대 손실폭을 기록했는지 그리고 최대 손실을 기록한 이후에 어느 정도의 기간 안에 회복했는지까지 같이 보신다고 하면 TDF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Q. '미래에셋ETF로자산배분TDF' 시리즈는 어떤 상품인지?

    이름 그대로 ETF로 자산을 배분하는 TDF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대부분 85% 이상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가입돼 있습니다. 그만큼 원금 보전 욕구가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저희는 그 부분에 착안해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그 손실을 회복시키는 기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글라이드 패스를 설계했습니다.

    ETF 자체로도 한번 분산 투자가 되어 있지만 그렇게 분산 투자된 ETF에 한 번 더 다양한 지역,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가 들어갑니다. 분산 투자라는 장치가 이중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저희 상품은 해외 자산의 90% 이상을 환헤지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신경 쓰기 싫으신 고객들한테 적합한 TDF입니다.

    재작년에 퇴직연금 쪽에서 디폴트 옵션이라는 제도가 들어왔고 올해는 실물 이전이라는 제도가 들어왔는데요. 앞으로 원리금 보장형보다는 실적 배당형 상품 쪽으로 성장이 좀 많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표적인 실적 배당형 상품이 TDF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본격화하고 그 부분들이 그동안 적립해둔 퇴직연금을 인출하는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시작하고 있고 적립금 시장과 함께 인출형 시장도 동 달아 커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저희도 그 부분에 대응을 하기 위해서 퇴직연금 인출 전용 상품도 곧 출시할 계획입니다.



    Q. 흔들리는 美증시, 시나리오별 투자 전략은?

    관세협상이 지연될 경우 지금처럼 변동성이 계속 확대되는 국면이 오래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경우 자산 배분 측면에서 위험 자산인 주식 비중은 줄이고 안전 자산인 채권과 금비중은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고요. 주식 내에서 본다면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은 피하고 내수 비중이 높은 국가나 지수 위주의 편입을 추천 드립니다. 채권 내에서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 중장기 국채 같은 만기가 긴 그런 부분들이 유리할 것입니다.

    만약 일본을 필두로 관세 협상이 잘 이루어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시그널을 보여주거나 유로존, 중국의 중앙은행 등이 통화를 푸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심했던 주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 유럽이나 중국보다는 미국이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미국의 탄력이 단기적으로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권 내에는 미국의 중장기 국채 쪽으로 헤지 수요가 많이 쏠렸는데 그 부분은 많이 드러내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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