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홈피에 "中 관세 최대 245%"…中은 냉소

미국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대중국 관세율을 '245%'로 표기한 자료를 올린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국제적 농담'이라며 일축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달 2일)에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뒤 75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 무역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또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개별적으로 부과된 높은 관세는 중단(유예)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중국은 보복 행동의 결과, 이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중국의 대미 수출품) 관세에 직면했다"고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중국산 수입품에 10% 보편관세를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3월 10% 관세율을 더했고, 이달 들어서는 고율의 상호관세를 또 부과했다.

이후 백악관은 지난 1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매긴 합계 관세율이 총 145%라고 밝혔다. 그러나 닷새 뒤 홈페이지에 올린 자료에는 이보다 100% 높은 수치를 명시했다.

이날까지 나온 백악관의 발표나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종전의 145％에서 추가로 더 인상한 사실은 없다.

이에 이번에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세율 '최대 245％'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이전부터 부과됐던 기존 관세를 포함한 특정 품목에 국한된 관세를 염두에 둔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중국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게시물에서 "웃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계속해서 관세를 더 높이고 있는데 이것은 진짜 숫자놀음"이라며 "당연히 중국에도 할 말이 있지만 우리는 무시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