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흑자 낸 토스뱅크..."5년 내 글로벌 진출"

김예원 기자

입력 2025-04-16 18:00   수정 2025-04-16 18:34

    <앵커>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낸 인터넷 은행 토스뱅크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경제부 김예원 기자 나왔습니다.

    김 기자, 토스가 오늘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는데,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토스뱅크는 향후 5년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흥국,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국가 별로 검토중이라고 했는데요.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멘트 먼저 들어보시죠.

    [이은미 / 토스뱅크 대표: 사실 미국이나 런던, 영국, 홍콩, 싱가포르만 봐도 제가 봤을 때는 고객 경험 측면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는 어떤 특정한 국가를 한정 짓지는 않고 여러 나라를 같이 보고 있고요.]

    이 대표는 동남아 등 신흥국뿐만 아니라 런던, 미국, 홍콩 등 선진국 시장도 진출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3~5년 뒤입니까?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은행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보니 허가 등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고요.

    또, 국내에서도 추가 성장할 기반이 많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아직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고 있지 않은데요.

    이은미 대표는 "현재 주담대 관련 인력과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라며 내년 주담대 출시를 목표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담대는 은행권의 가장 안정적인 수익으로 꼽히는만큼 출시 이후 다른 인터넷은행들처럼 대출 자산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토스뱅크는 주담대 없이도 지난해 당기순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은행권 후발주자로서 선보인 혁신적인 여수신 상품이 호응을 이끌며 크게 성장했습니다.

    보증서, 등기변동알림 등 서비스를 결합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나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광주은행과의 공동대출 상품,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상품들로 고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여수신 모두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시니어, 기업금융 등으로 고객군을 확장해 혁신 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엔 모기업 얘기도 한 번 해보죠. 10년 전 간편송금으로 출범한 토스가 10년만에 많이 성장했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토스는 증권과 은행, 보험 등 금융사를 갖춘 어엿한 금융그룹의 외형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토스도 지난해 창립 1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직전 몇년간 수천억 원 손실을 내던 것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건데요.


    토스는 서비스별로 앱을 분리하지 않는 '원앱 전략'으로 고객 이용을 크게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합니다.

    토스의 100% 자회사로는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슈어런스 등이 있는데요.

    지난해 성적을 보면, 토스 본체와 주력 사업인 증권이 크게 성장했고, 보험, 세무 서비스 계열사 등이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토스증권의 경우, 미국주식 투자 열풍으로 지난해 1,31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예고했던 나스닥 상장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토스는 핀테크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국내 대신 나스닥 상장으로 눈을 돌렸는데요.

    특히 5년 내 외국인 사용자를 절반으로 늘리겠다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청사진도 밝혔습니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가 글로벌 기업이 된다고 했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첫 행보가 IPO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몸값은 10조 원 정도로 추정되는데요.

    토스는 상장을 서두르기 보다는 아직은 기초체력 키우기에 방점을 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상장을 준비하기 위해선 여러 과제도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첫 흑자를 냈지만, 자회사 절반이 아직 적자일 정도로 수익화를 고민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PG업체인 토스페이먼츠와 결제 단말기 업체 토스플레이스 등 자회사는 지난해 수백억 원대 손실을 봤는데요.


    토스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인프라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단계라며 수익화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김예원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정지윤, CG: 김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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