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산불 피해 규모가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것의 2배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 발표 산불영향구역보다 실제 조사결과 피해 규모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 산림청의 초기 피해규모 추산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각 지자체와 당국 등에 따르면 산림청을 포함한 정부 기관 합동 조사 결과 경북 5개 시군의 산불 피해 규모는 9만㏊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 후 지금껏 이번 산불 영향구역이 4만5천157㏊라고 발표해 왔다. 실제 피해 규모는 발표 수치의 2배 수준이었던 것이다.
역대 최악으로 꼽힌 2000년 동해안 산불 산림 피해면적의 4배 수준이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이다.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피해면적과는 개념이 다르다.
진화가 완료된 뒤 타지 않은 부분은 산불영향면적에는 포함되지만 피해면적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통상 영향면적이 실제 피해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하지만 이번 산불은 조사결과 실제 피해면적이 산림청 집계 산불영향면적과 너무 큰 차이가 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산림청의 피해규모 추산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 당국은 조만간 산림 피해 면적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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