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약세 요인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에서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2원 내린 1419.1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파월 연준의장 해임 검토 발언 등으로 약세를 보인 달러화에 연동,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이후에도 달러 인덱스가 연저점까지 떨어지는 등 영향으로 1414원 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역외 달러 매수세 유입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엔화는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1%대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140엔선까지 올랐다.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되며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화는 금주 한미 관세협상 개시를 앞두고 엔화에 동조하기보다는 협상 추이에 민감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 들어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원화에 긍정적 재료라고 평가할 수 있겠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보인다"며 "이 경우 원화가 계속 힘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파월 미 연준 의장 해임 검토나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이 지속되며 엔화는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일본은 금리 인하 추세에 있는주요국들과 달리 금리인상을 검토하는 등 강세를 지속할 전망으로, 100엔당 원화 환율이 1000원 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