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빚투'...5대 은행, 신용대출 1조 늘었다

김예원 기자

입력 2025-04-21 18:08   수정 2025-04-21 18:11

    4월 들어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1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유동성이 큰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400억 원 넘게 늘며 신용대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신용대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하다가, 이달 들어서 크게 늘었는데요.

    영끌과 빛투가 한창이었던 지난 2021년 7월(+1조8,636억 원) 이후 45개월 만에 최고 폭으로 증가한 겁니다.

    이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국내외 증시가 주춤하자 빚을 내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로 국내 증시가 5% 넘게 떨어진 7일 하루에만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5천억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37억 달러, 우리 돈 5조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연초 이후 S&P 500이 8.8%, 나스닥이 13% 넘게 하락하자, 저점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폭풍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출만 받는 게 아닙니다. 예금통장에서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5대 은행에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4월에만 24조 원 넘게 줄었고, 정기예금도 3월부터 20조 원 가까이 빠졌습니다.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예금금리가 뚝 떨어지자,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예금 통장에서도 돈을 찾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5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해 앞으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더 떨어지는 건 시간 문제일텐데요.

    4월 들어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약 2조 5천억 원 불어났죠.

    여기서 금리가 더 떨어져 대출 수요를 자극하게 되면, 가계부채 리스크가 더욱 커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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