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존재 얼마나 클까..."절친과 자녀 사이"

입력 2025-04-23 08:33  



주인에게 반려견은 얼마나 큰 존재일까. 반려견에 대한 인식을 사람-사람 관계와 비교한 결과 사람들은 반려견을 자녀와 가장 친한 친구가 합쳐진 것 같은 독특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ELTE) 에니코 쿠비니이 교수팀은 700여명의 반려견 주인에게 반려견과의 관계를 자녀, 가장 친한 친구, 연인, 가장 가까운 친척과 비교하게 해 이런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반려견 소유자 717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녀, 연인, 가장 가까운 친척, 가장 친한 친구 등 4명의 인간 파트너와 반려견에 대한 13가지 관계 특성을 평가하도록 했다.

관계 특성은 동반자 관계(companionship), 친밀감(intimacy), 양육감(nurturance), 만족감(satisfaction), 갈등(conflict), 적대감(antagonism), 권력 관계(relative power) 등이다.

연구팀은 인간 관계망이 친밀감과 도움을 주는 연인, 양육감과 관계 안정성을 주는 자녀, 갈등이 적은 동반자인 가장 친한 친구 등 다양한 파트너로 구성된다며 이런 인간관계를 개와 비교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소유자들은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가장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반려견을 최고의 동반자라고 답했다. 또 반려견이 모든 파트너 중에서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은 자녀처럼 양육감과 관계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가장 친한 친구처럼 적대감이나 갈등 수준이 가장 낮은 파트너로 평가됐다.

그러나 상대방에 대해 느끼는 힘의 불균형은 반려견과의 관계에서 훨씬 컸다. 반려견에 대해 높은 수준의 통제권을 가진다는 의미다.

또 인간관계가 약한 사람이 반려견에게 더 많이 의지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인간관계가 강할수록 개와의 유대감도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비니이 교수는 "인간관계와 달리 반려견 주인은 대부분 결정을 내릴 때 반려견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며 이는 높은 만족감을 준다"며 "생명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권력 비대칭은 반려견 소유의 근본적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개가 인간 사회에서 자녀와 같은 정서적 친밀감, 가장 친한 친구의 편안함, 통제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개와의 유대감이 깊은 성취감을 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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