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이번주 전체 직원의 20% 이상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는 조직 내 관료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조치이자, 경영 간소화와 엔지니어 중심 문화 재건을 위한 시도의 일부라고 전했다.
인텔의 직원 수는 2023년 말 12만4천800명이었으나, 지난해 8월 발표된 1만5천명 규모 해고 등을 거쳐 지난해 말 기준 10만8천900명으로 줄었다.
이번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지난달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의 취임 후 이뤄지는 첫 대규모 해고가 된다.
탄 CEO는 지난달 31일 '인텔 비전' 콘퍼런스에서 "일하는 방식을 단순화하겠다"며 관료주의 타파를 공언했다. 또 인재 확보를 비롯해 재무구조 개선, 제조 공정 조정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인텔은 이달 14일에는 '프로그래머블 칩' 자회사 알테라 지분 51% 매각을 발표했으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인텔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한때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지만 모바일·인공지능(AI) 등 산업 지형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경쟁에서 뒤처졌다.
인텔은 오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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