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지난해 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거래량 역시 전 분기보다 감소하며 부동산 시장이 다소 관망세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4일 ‘2025년 1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를 발표하고, 전국 지가가 전 분기 대비 0.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0.56%)에 비해 0.06%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년 동기(0.43%)보다는 0.07%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66%, 지방이 0.22% 상승하며 모두 전 분기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80%, 경기는 0.57% 상승해 전국 평균을 상회했고, 서울 강남구(1.30%), 용인 처인구(1.26%) 등 51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인구감소지역(행정안전부 고시 기준 89개 시군구)의 지가 상승률은 0.18%로 비대상지역(0.52%) 대비 0.34%포인트 낮아 지역 격차도 확인됐다.
1분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43만3,000필지로, 전 분기보다 6.2%, 전년 동기 대비 2.6% 각각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15만 필지로 8.8% 감소해 하락폭이 더 컸다. 특히 광주(105.7%)와 전남(1.7%)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순수토지 거래량이 줄었다.
용도지역별로는 상업지역(-14.6%), 공업지역(-7.6%), 관리지역(-16.1%) 등이 감소했고, 건물 용도별로는 공업용(-27.5%)과 기타 건물(-29.4%)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3년 3월 이후 지가가 2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폭은 점차 완만해지는 추세”라며 “거래량 감소는 금리 등 대외 여건과 시장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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