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의 새로운 무역 정책과 관련한 한국과의 양자 협상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현지시간 24일 스콧 베센트 장관은 미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Jonas Gahr Støre) 노르웨이 총리의 양자 기자회견에서 무역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
베센트 장관은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담을 가졌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을 보였으며, 다음 주 기술적인 조건(technical terms)에 대해 협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협상 대표단을 매우 준비가 잘 되어 있었으며, 매우 진지한 자세로 회담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은 통상 양국간 핵심 관심사를 확인한 뒤,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할 수 있다는 의미으로 해석된다.
우리나라 협상 대표단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2+2 통상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해 25%의 전면 상호관세를 10%로 현재 유예했으며, 자동차와 철강, 알루미뉴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세워 미국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통화에서 거론한 양국간 조선,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방위비 등이 주요 협의 사항에 오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주 일본에 이어 미국과 직접 대면 협상에 나서 관세 면제 범위를 두고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관세 부과 이후 각국간 협상은 현재까지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 이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으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계속 양보만 할 수 없다”며 양국간 이상 기류를 보였다. 인도 모디 총리는 JD 밴스 미 부통령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무역협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협상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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