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 1,277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9.1% 증가했고, 직전 분기(5,135억 원)보다도 약 2.2배 많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인데다, 실적 전망치(1조 637억 원)도 훌쩍 뛰어넘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이자이익 2조 2,728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2.3% 늘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1.69%)와 같았고, 작년 1분기(1.77%)보다는 0.08%p 낮아졌다. 순이자마진은 하락했지만, 우량 대출 자산이 늘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 이익이 개선되면서 그룹 이자이익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6,6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7% 늘었다.
반면, 매매평가이익이 IPO 관련 기저효과 등으로 3.5% 줄어 전체 비이자이익이 전년보다 축소됐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하나금융의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70%로 전 분기(0.62%)보다 0.08%p, 작년 1분기(0.53%)보다 0.17%p 높아졌다.
연체율 역시 1분기 0.59%로, 전 분기(0.51%)와 작년 동기(0.54%)보다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011억 원으로, 작년 동기(2,503억 원)보다 늘었다.
그룹의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0.01%p,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4%p 상승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인 13.0~13.5%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은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0.18%p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0.02%p 올랐다. BIS비율은 15.68%로, 지난해보다 0.4%p 개선됐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17.8% 증가한 9,9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3,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1.9%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부문 간의 시너지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의 성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이 고른 성과를 내며 75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나카드 546억 원,하나캐피탈 315억 원, 하나자산신탁 176억 원, 하나생명 121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한편, 하나금융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 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이라며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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