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펀드 수익률에 '입이 떡'…"상승세 또 온다"

최근 금값 급등에 금 펀드 수익률이 2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23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3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6.81%에 달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별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설정액도 1조536억원으로 같은 기간 3천658억원 늘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안전 자산인 금값이 급등해 금 펀드 수익률도 치솟았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와 미국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세,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 움직임,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천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 금값이 온스당 4천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 가격은 신고가를 찍고 나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해 현재는 고점 대비 5%가량 하락한 상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는 절대 금 가격 상승의 끝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 환경 변화가 아닌 기술적 과매수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 조정은 금의 장기적인 가치와 강력한 리스크 해치 능력을 고려할 때 오히려 비중 확대를 위한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