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당해 유심 정보가 일부 탈취된 후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이 사태를 악용한 피싱과 스미싱 공격이 등장해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한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긴급 보안 공지를 했다.
검색엔진에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언론보도 일부를 발췌해 삽입한 검색 결과가 노출되고, 이를 클릭하면 중간 경유용 비영리 도메인을 통해 도박사이트로 연결되는 식이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검색 결과 노출 사이트의 주소가 정상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을 자제해 달라 당부했다.
또 피싱 사이트로 접속하면 절대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거나 악성 앱을 설치하지 말 것도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무상 교체 등을 사칭한 피싱·스미싱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사한 피싱 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하여 차단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를 신청하려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이 몰려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 접속 지연까지 발생했다.
27일 오전부터 오후 4시를 넘은 시각까지 SK텔레콤 가입자가 PASS 앱에 접속하면 서비스 지연 안내 공지가 나오고 있다.
PASS는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의 이용량 급증으로 서비스 제공이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양해 부탁한다"며 "현재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신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운영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엠세이퍼' 공식 홈페이지도 접속 지연 중이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대기자와 대기 시간 안내 문구가 뜬다.
엠세이퍼 측은 "현재 홈페이지 동시접속자 수가 급증해 서비스를 순차 제공하고 있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안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