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속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 42분 현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원 오른 1,437.3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2.0원 상승한 1,438.5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3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통상 협상 진전 소식이 달러화에 힘을 실어주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일부 되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본과 관세 문제에서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히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한, CNN과 중국 차이징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메모리칩을 제외한 미국산 반도체 8개 품목에 대한 125% 추가 관세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99.60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상단에 대한 인식이 강했으나, 지난주에는 1,44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변동성을 키웠다.
현재 수준은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는 레벨로 평가된다.
우리은행은 "커스터디 수요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전환이 원·달러 환율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 배당 역송금 잔여 물량이 일부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월말 수출 네고 물량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전반적인 수급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80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9.90원) 대비 0.90원 상승했으며,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6% 오른 143.581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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