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손해보험이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를 연기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12일로 늦추기로 했다.
기존 콜옵션 행사일인 8일을 하루 앞두고 일정을 바꾼 것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채권자들의 상환 의사를 확인한 뒤 운영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며 "12일보다 늦어질지 모르지만 이른 시일 내에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콜옵션 행사 연기는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이 규정치 이하로 떨어질 우려에 따른 것이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154.59%로, 후순위채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넘지 않으면 조기상환을 하지 못한다는 법령상 요건 때문에 조기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 연기가 자금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흥국생명이 2022년 해외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미행사하겠다고 발표하자 국내 기업의 외화채 가격이 급락하는 등 채권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은 바 있다.
다만 금감원은 이번 사례가 당시와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건전성 문제는 이미 시장 참가자들이 알고 있던 이슈"라며 "흥국생명은 외화 발행 채권이어서 글로벌 시장에서 문제가 됐지만, 롯데손보 후순위채는 국내 원화로 발행된 것이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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