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머니마켓펀드, MMF 등 안전한 투자처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MMF는 초단기 채권이나 기업 어음처럼 시중 자금 자체에 투자하는 펀드를 뜻하는데요.
올해 들어 MMF로 42조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는데, 국내 펀드시장 자금유입액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도 2조 원 넘는 돈이 몰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고강도 관세정책을 발표한 4월 2일 이후부터 자금이 급속도로 들어왔습니다.
특히 ETF 상품에서도 MMF형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 졌는데요.
최근 한 달 간 MMF형 ETF에는 1조 4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고, ETF 가운데 자금 유입 상위 1, 2, 3위는 모두 MMF형이 차지했습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KODEX머니마켓액티브에는 한 달 동안만 6천억 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고, 연초 이후로는 2조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미국 대표지수 상품들의 한 달 유입 자금이 1천억 원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관세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기성 자금이 MMF 등 단기파킹형 상품에 머무르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을 시작으로 주요국과의 관세협상이 이뤄지고, 국내 대선까지 마친 2분기 말부터는 단기 유동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이날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ETF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3~4%대 올랐고, 미국 대형 기술주 M7과 반도체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동안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관점에서 중국시장으로 자금이 들어갈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딥시크 등장 이후 중국 테크기업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알리바바, 샤오미, BYD 등이 중국 증시를 이끌어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국내 운용업계도 중국 테크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를 이날 동시에 출시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는 관세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해소가 된다면 키 맞추기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도주였던 조선과 방산의 강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반면, 눌려있던 전자나 자동차 관련주로 자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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