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자산이 1년 새 3천만파운드(약 560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더타임스의 일요일판 선데이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부자 명단'에서 찰스 3세의 자산은 6억4천만파운드(약 1조2천억원)로 집계돼 238위를 기록했다.
국왕 소유지만 처분 권한이 없고 수익은 정부로 귀속돼 사실상 국가 자산인 왕실 부동산과 랭커스터 공국, 왕실 예술품·보석 컬렉션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 매체는 찰스 3세가 1996년 다이애나 왕세자빈에게 이혼 합의금 1천700만파운드(약 320억원)를 지급한 이후 콘월 공국에서 나온 이익을 부지런히 저축하는 등 재정 관리에 신중해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최고 부자는 산업·금융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인도 태생 고피 힌두자와 그 가족이 4년 연속 차지했다. 순자산은 1년 사이 19억 파운드(3조5천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353억파운드(약 65조5천억원)에 달한다.
10억 파운드(1조8천600억원) 이상 자산가는 지난해 165명에서 156명으로 9명 줄었다. 부자 명단을 작성한 지 3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350명 부호 자산 총합도 전년보다 3% 줄었다.
법률상 거주지를 외국에 둔 외국 거주자에 대한 과세제한 폐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증시 혼란 등이 영국의 자산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분쟁으로 주가가 폭락한 글렌코어의 석유부문 최고경영자(CEO)였던 앨릭스 비어드는 2억 파운드(3천700억원) 넘는 자산이 증발하면서 10억 파운드 자산가 명단에서 빠졌다.
이와 별도로 발표된 '40세 미만 영국 부자' 명단에서 최연소자는 29세인 가수 두아 리파(1억1천500만파운드, 2천100억원)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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