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우크라이나에 휴전 문제 등을 포함한 각서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시간 이상 대화했다. 매우 유익하고 매우 솔직했으며 전반적으로 매우 유용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정 윤곽을 세우는 내용의 각서를 제안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합의가 이뤄질 경우 각서에 일정 기간 휴전할 가능성을 비롯해 위기 해결 원칙, 평화 협정 체결 일정 등 다양한 입장을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직접 협상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30일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재정비 시간을 줄 뿐이라며 응하지 않았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적절한 합의에 도달하면 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회담이 열린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 행위 중단과 휴전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언급했다며 "우리는 평화를 향해 나아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에 대한 최대한의 열망을 보이고 모두에게 적합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입장은 명백하다. 중요한 것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 통화를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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