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중동 국가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월가도 중동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향후 몇 년간 중동 지역 직원을 100명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 행사에 참석한 JP모건의 자산 운용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캘러핸 어도스는 중동 지역 JP모건 직원 수가 현재 370명에서 약 5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UBS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새 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낮은 세율을 찾아 영국 등에서 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부유층을 공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도 중동 전역에 사무소를 추가로 열고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월가 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중동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여러 국가들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나서고 있다. 투자 프로젝트 대부분은 4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이 지역 국부펀드들이 주도하고 있다.
사우디와 카타르, UAE는 이번 달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볼리 앨드리지 인더스크리 CEO는 카타르경제포럼에서 걸프만이 향후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