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인도네시아 진출…2개 광구 낙찰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인도네시아의 유망 광구 2개를 확보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인도네시아로 사업을 확장하며 동남아시아 '빅3 '산유국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SK어스온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주한 2024 제2차 원유·가스 자원개발 사업 경쟁 입찰에서 2개 광구를 낙찰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광구는 자바섬 인근의 세르팡(Serpang)과 말루쿠 제도 인근의 비나이야(Binaiya) 등이다.

SK어스온은 최근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 'IPA 컨벡스 2025'에서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 광권을 공식 확보했다.

생산물분배계약은 계약자가 탐사·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후 원유·가스 생산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갖는다.

2개 광구 면적은 각각 약 8,500 제곱킬로미터다. 서울시의 약 14배 넓이다.



세르팡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동부 지역에 있는 해상 탐사 광구다.

인접한 다수 광구에서 이미 원유와 가스가 생산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유망한 광구로 꼽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르팡 광구 전체의 미발견원시부존량은 원유 12억 배럴, 가스 6조3,000억 입방피트 규모로 추산된다.

SK어스온은 세르팡 광구 지분 14%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일본 최대 자원개발 회사 INPEX가 각각 51%, 35%씩 지분을 보유했다.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쿠 제도 인근에 위치한 비나이야 광구는 신규 탐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

이 광구의 전체의 미발견원시부존량은 원유 67억 배럴, 가스 15조 입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어스온의 지분은 22%다.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와 페트로나스 지분이 각각 56%, 22%다.

향후 3년 간 SK어스온은 지질 분석, 탄성파 탐사 등 탐사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시추 가능한 구조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가스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업스트림 분야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SKK Migas와 CCS(탄소 포집·저장) 공동 연구를 통해 한-인니 간 국경 통과 CCS 사업 관련 협력을 모색 중이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광구 진출을 통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아우르는 동남아시아 자원 개발 클러스터링 전략 지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