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美 안전자산…대체재 된 비트코인

정재홍 기자

입력 2025-05-22 17:27   수정 2025-05-22 17:27

    <앵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를 내던지고 있습니다.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가 확대될 거란 전망에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인데요. 미국 신용에 금이 가면서 '셀 아메리카'가 심화될 거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증권부 정재홍 기자 나왔습니다. 정 기자, 미 국채 금리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죠?

    <기자> 네. 미국 장기국채 30년물 금리가 5%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5.09%로 전장대비 12bp(bp:0.01%p) 급등했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국제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도 같은 시간 전장 대비 12bp 오른 4.60%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 장기 국채 금리 급등(채권 가격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20년물 입찰 수요 부진에 있습니다.

    전날 오후에 있었던 미 재무부의 국채 20년물 경매 결과, 수익률이 5.047%를 기록했는데, 과거 6번의 국채 경매 결과 평균수익률 4.613%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시장에선 이른바 '채권 자경단'의 움직임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공약이었던 감세 정책을 의회에 밀어붙이고 이에 재정적자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투매 심리를 부추겼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지난주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도 미국의 재정 악화 우려 때문이었죠?

    <기자> 네.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에이(Aaa)에서 더블에이1(Aa1)으로 강등하며 미 연방정부의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 증가 우려를 들었죠. 미국의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이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입니다.

    시장에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트럼프 감세정책에 대한 경고로 해석합니다. 이에 감세 정책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죠.

    지난 4월 상호관세 여파에 미국증시가 폭락하고, 이에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던 때와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당시 국채 금리 급등은 재정수지와 무역수지 건전성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으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 강행과 시장의 반대 급부가 반복되는 한 지금처럼 미 국채 금리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미 국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가장 위험한 자산으로 꼽히던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대체재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기자> 네. 지난 2023년 8월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도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재정적자 악화를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미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상승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직접적 연관성이 있다기 보다는 당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였다는 분석이 우세했습니다. 실제로 이듬해 현물 ETF 상장이 이뤄지기도 했고요.

    확실한 건, 미 국채 변동성은 커지는 반면, 가상자산의 제도권화는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브리핑에서 보신 것처럼 '스테이블 코인' 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하면서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서 안정성이 커졌습니다. 최근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라 안전자산 금 수요가 다시 오르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하나의 제도권 자산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이를 뒷받침 하듯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S&P500 지수에 편입됐고, JP모건체이스도 고객들의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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