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차타자"…DSR 3단계 앞두고 강북도 '꿈틀'

입력 2025-05-25 10:29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최근 강북 등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1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3% 올랐다.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지정 이후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그 전주(0.10%)에 이어 2주 연속 두 자릿수로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일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이 전주(0.23%)보다 커진 0.32%가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 24일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천309건으로 아직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4월(5천262건)의 절반 이하다.

그러나 토허구역내 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증가하며 아파트값이 밀어 올리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강북지역은 매수세가 붙기 시작하며 거래가 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노원구는 이달 12일 조사에서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가 19일 조사에서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도봉구 아파트값도 이달 들어 2주 연속 하락한 뒤 지난 19일 조사에서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의 인기 지역인 마포구 일대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9㎡는 이달 16일 4층이 23억9천500만원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 실거래가(19억5천500만원, 22층) 대비 4억원이 오른 것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전용 59.9㎡도 이달 5일 18억2천만원에 팔렸고, 전용 84.6㎡는 이달 5일과 10일에 각각 20억9천500만원, 21억500만원에 팔리며 동일 주택형 내 역대 최고가를 썼다.

양천구(0.22%), 성동구(0.21%), 용산구(0.16%), 영등포구(0.16%) 등지도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강남권이 토허구역 확대 이후 거래량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초 허가구역에 풀리지 않았던 정비사업 단지들이 재건축 호재로 강세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3구역에 포함된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공급면적 264㎡)는 지난달 25일 역대 최고가인 130억5천만원에 팔렸다. 이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물론,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다.

토허구역 확대 충격으로 거래가 급감했던 송파구 일대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들도 이달 들어 실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토허구역 재지정 여파로 거래가가 28억원까지 내려갔으나 이달 초 29억5천만원에 2건이 팔린 뒤 12일에는 30억3천만원에 매매되며 다시 30억원 선을 회복했다.

강북지역은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전 대출 약정을 하려는 매수자들이 서둘러 움직이는 경향도 보인다.

강북 인기지역은 실거주 목적의 갈아타기 수요 외에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일단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가 추후 입주하려는 갭투자 수요도 많다. 이에 대출에 민감한 비강남지역에는 다음 달까지 3단계 DSR 시행 전 대출을 받기 위한 막바지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6월 초 대선 변수가 있어 예상대로 아파트 거래가 계속해서 늘고 가격이 오를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서울시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불안 조짐을 보일 경우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을 확대해 추가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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