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전 일장 미국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또 한번, 시장을 뒤흔들어 놨죠.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EU산 제품에 50%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요.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자, 애플이 크게 타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던 관세 협상에 다시 제동이 걸리자, 3대 지수는 다시 한번 흔들리고 만 건데요. 전 일장 다우 지수는 0.61%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1%, S&P 500 지수는 0.67% 하락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섹터 별로, 등락률의 편차가 꽤 심한 하루였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의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죠.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리겠다고 하자, 유틸리티주가 1% 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에 기술주는 1% 넘는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관세 문제가 역시나 기술주에 타격을 줬고요. 임의소비재주와 커뮤니케이션주 역시 1% 가까이 밀리고 말았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이날 어땠을까요. 앞서 전해드린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을 겨냥하며, 미국 외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에 대해 관세를 25% 부과하겠다고 압박했죠. 인도로 생산 기지를 옮기려는 애플을 노렸지만, 삼성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는데요. 애플은 결국 일 3% 급락하며, 3조 달러 시총이 결국 무너졌고, 200달러 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 역시 이날 1% 하락 마감했는데요. 다만, 오라클이 오픈AI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B200을 약 40만 개 구매할 거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금액으로 치면 우리 돈으로 54조 7천억 원이 되고요. 주말 사이에는 미국의 규제를 피해 중국으로 수출할 AI칩 블랙웰을 개발하고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도 1%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 유럽증시 역시 이날 속절없이 무너진 하루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의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며, 다음달 1일부터 바로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압박했기 때문인데요. 물론 협상 카드로서 내지른 발언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요. 유럽의 대형주로 이뤄진 유로스톡스 50이 2% 가까이 급락했고, 자동차 섹터는 3% 급락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1분기 GDP가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깜짝 성장을 이뤘지만, 결국 독일 닥스 지수, 1.54% 하락했고요. 프랑스 꺄끄 지수도 1.65% 하락했습니다.
(미국채) 반면에 미국 국채시장은 오히려 다소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전쟁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 시킨 건데요. 특히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은행의 자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그러니까 SLR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걸 시사하면서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해 나갔습니다. SLR 규제가 완화된다면, 은행에서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될텐데요. 이날은 또 연휴를 앞두고 채권 시장이 2시간 빠르게 마감했죠. 이날 30년물 국채금리는 5.03%에 거래됐고요. 10년물 국채금리는 4.51%, 2년물 국채금리는 3.9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 이날 외환시장도 다시 불거진 관세 전쟁으로 인해 요동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달러 인덱스는 보시는 것처럼, 99선 초반까지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지난주 달러화는 전주 대비 1.5%나 내리며, 4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반면에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죠. 유로화와 엔화는 강세를 띠면서, 엔달러 환율의 경우 142엔 중반에 거래됐습니다. 원 달러 환율 역시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 갔습니다. 원화는 지난주 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한 주 사이 2.45%나 올랐는데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66원에 거래를 마쳤고요. 역외환율에서는 1천 364원에 거래되면서, 원 달러 격차를 더 넓혀 갔습니다.
(금) 이렇게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금 선물 역시 2% 상승하면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금에 대한 매수를 불러 왔는데요. 금 선물은 이날 3천 36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주 경제 일정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내일 미국 증시는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다양한 특집 코너를 마련했는데요. 이어서 다음날인 화요일부터 굵직한 경제 지표와 실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컨퍼런스보드에서 집계한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와 4월 내구재 수주가 공개되는데요. 2년물 국채 입찰도 진행되고요. 수요일에는 유럽에서는 독일의 5월 실업률과 프랑스의 1분기 GDP가 발표되는데요. 이날은 또 대망의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하는 날이죠. 이어서 연준의 FOMC 의사록과 5년물 국채 입찰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목요일에는 미국의 1분기 GDP와, 매주 공개되는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발표되고요. 베스트바이와 코스트코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금요일 역시 중요합니다. 금요일에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4월 PCE가 공개되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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