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헌·이한·이찬호 등 전상자 참가

국방부 소관 비영리 법인 국군예우사업회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무한도전 마라톤 행사장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국군 영웅 감사 챌린지'를 개최해다고 26일 밝혔다.
국군예우사업회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대한민국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국군 예우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군 영웅 감사 챌린지'에는 지난 2015년 북한 군의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매설 사건 당시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전상자인 이한 예비역 해병대 병장, 2017년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에 화상을 입은 이찬호 예비역 육군 병장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행사장 내 국군예우사업회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REMEMBER 804'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나눠주며 군 장병들의 노고를 영원히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REMEMBER 804'는 목함 지뢰 매설 사건이 발생한 2015년 8월 4일을 잊지 말자는 문구로 오는 8월 4일이면 10년째가 된다.
캠페인에는 5,0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시민들은 3명의 예비역 장병에게 "대한민국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면서 기념 사진도 촬영했다.
김주수 국군예우사업회 이사장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숫자 804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다"라며 "군인의 헌신과 희생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10년 전 병원에 실려 갔을 때만 해도 다시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에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며 “그간 받은 격려와 응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라고 약속했다. 이한 예비역 병장도 “국가와 국민이 함께하니 군 복무 중 겪은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찬호 예비역 병장도 “K9 폭발 사고 이후 오랜 시간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지만 시민들이 밝은 표정으로 마주해준 덕분에 군생활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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