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채는 오랫동안 금융시장의 안전한 항구로 여겨져 왔습니다. 세계 경제의 기축 통화국인 미국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주식 시장이 폭락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든든한 피난처 역할을 해왔죠. 그러나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은 높은 파고에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월가에서는 이를 이상징후로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에도 불구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며 4.5%선을 넘어섰고, 5월에는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재무부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코프 베센트 미 재무수장관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여름에 은행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를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국채 수요를 인위적으로 늘리고 치솟는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SLR 규제 완화는 은행들이 더 많은 대출을 하거나 미국 국채와 같은 채권을 더 많이 살 수 있게 하여, 시장에 돈이 더 많이 돌게 하고 국채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금융계는 SLR 규제 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JP모건 CEO와 골드만삭스 CEO는 이를 국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구조적 개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거 코로나19 당시 SLR 완화 조치는 은행의 국채 매입 여력을 늘리고 국채 금리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SLR 규제 완화만으로는 한 번 흔들린 미국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의 부채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고, 이 막대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은행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의 꾸준한 수요가 필수적입니다. 최근 국채 경매 결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도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SLR 규제 완화가 국채 시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만약 SLR 규제가 완화된다면, 은행들이 국채를 사면서 금리가 안정되고,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조정해야 할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8일에 공개될 FOMC 의사록은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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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외신캐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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