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AR1001, 뇌 혈관 안정·염증 억제 기전 밝혀

김수진 기자

입력 2025-05-28 14:15  


아리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이 뇌 아밀로이드 혈관 병증 (CAA)에서 기존 항체 주사 치료제 대비 안전성과 효능이 뚜렷하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CAA는 독성 단백질이 뇌혈관 벽에 쌓여 혈관 파열이나 출혈 등의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50% 이상에서 동반된다.

해당 연구는 아리바이오 뇌과학연구팀이 한림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에 최근 실렸다.

연구진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특정 유전자 (인간 ApoE4)를 탑재한 알츠하이머 모델 쥐에게 AR1001을 투여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현저히 감소하고, 미세 아교 세포 활성과 뇌혈관 신경 단백질 (CLN-5) 발현이 증가해 뇌 장벽 (BBB) 누수 현상이 개선됨을 확인했다. 또한 해마 내 독성단백질 (아밀로이드-베타) 침착 역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인지기능도 회복되었다고 설명했다.

AR1001은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5 (PDE5) 억제제 기반의 경구용 치료제다. 뇌 독성단백질 자체를 급격히 제거하는 방식이 아닌 ▲뇌 혈류 개선 ▲뇌혈관 장벽 안정화 ▲신경 염증 억제 ▲뇌세포 보호 등의 다중 기전으로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병리적 변화를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때문에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 현재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에 비해 '아리아(ARIA, Amyloid Related Imaging Abnormalities)'로 불리는 뇌부종, 뇌출혈 부작용 가능성이 낮다.

AR1001은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 13개국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45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 (POLARIS-AD)을 진행 중이다. 피험자 목표치인 1,150명을 초과 달성하여 환자 모집을 조기 완료했다. 2026년 상반기 중 최종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먼저 허가를 받은 단일 항체 치료제는 주사제로 뇌 독성단백질을 강력하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뇌부종과 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 우려가 있어 CAA 병증을 가진 환자에게 특히 치명적 위험이 될 수 있다" 며 "경구용 치료제인 AR1001은 CAA와 같은 혈관성 병태를 동반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어 향후 이를 반영한 후속 임상과 적응증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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