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에 이어 'K-소주' 열풍이 동남아 지역에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트진로의 수출 전초 기지인 필리핀에서 소주는 이미 현지인의 일상 속에 깊이 파고 들었다고 합니다.
이지효 기자가 필리핀 현장을 직접 다녀 왔습니다.
<기자>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동네 슈퍼.
현지 서민이 주로 찾는 이곳에는 한국에 없는 종류의 소주까지 팔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최저 임금은 일 평균 1만 6,000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병당 2,000원 하는 소주를 찾는 현지인이 적지 않습니다.
[마리 필 레예스 / 하이트진로 필리핀법인 MD: 주 고객층은 21~32세의 여성입니다. 과일 소주를 마시다가 최근에는 일반 소주까지 찾기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부촌에 위치한 대형 마트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이지효 기자: 이곳은 '필리핀의 코스트코'로 불리는 필리핀 최대 창고형 멤버십 체인입니다. 초록병의 진로 소주가 한쪽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커다란 쇼핑 카트에는 진로 소주가 몇 병씩 실려 있습니다.
매대 근처에는 소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음 행사도 열립니다.
[마리아 에리카 / 필리핀 마카티: 필리핀에 삼겹살이 유행하면서 친구와 함께 처음 소주를 마셔 봤습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본 '소주에 삼겹살'을 따라하면서 소주를 마시기 시작한 겁니다.
실제로 삼겹살을 파는 식당에는 테이블 마다 소주가 있습니다.
[따가이!(필리핀 현지어로 '건배'라는 뜻)]
한국 사람 못지 않게 소주잔에 능숙하게 술을 따르기도 합니다.
필리핀은 하이트진로의 현지화 전략이 가장 잘 먹힌 시장입니다.
[이지효 기자: 필리핀은 전세계 14위에 달하는 1억여 명의 인구 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이 거대한 내수 시장을 '진로 대중화'의 거점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2019년 필리핀 법인을 설립한 뒤 한인 중심에서 지역 채널로 유통망을 넓혔습니다.
[로빈 데릭 코 추아 / PWS(현지 유통사) 디렉터: 과거와 달리 이제는 슈퍼마켓, 식료품점 등에서 진로를 위한 매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에서의 성공 경험을 토대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진로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포부입니다.
[김인규 / 하이트진로 대표: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도 한류를 등에 업고 참이슬 진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30년까지 소주 수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정지윤, CG: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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