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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롯데 초코'…국내 첫 카카오 공장에 가봤더니 [르포]

성낙윤 기자

입력 2025-05-28 15:04   수정 2025-05-28 15:29


"여기는 국내 유일 카카오 매스를 만드는 대한민국 최고의 초콜릿 라인입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27일 찾은 롯데웰푸드 양산공장에는 새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었다. 통상 여름철은 아이스크림류의 성수기로 통하는 만큼 양산공장 일부 초코 생산 라인은 간헐적으로 가동된다. 이 시기를 이용해 회사는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증설을 진행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국내 최대 초콜릿 사업자다. 빼빼로, 몽쉘, 칸쵸 등 제과류 절반이 초코 제품일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회사의 초코 전초기지는 경남에 위치한 양산공장이다. 이 곳에서는 카카오 원두를 가공해 카카오 매스로 만든다. 초코 제품을 제조하는 국내 식품기업 중 원물을 직접 다루는 곳은 웰푸드가 유일하다.

● '카카오 매스' 생산…가나·몽쉘·월드콘 만든다

지난 1979년 1월 설립된 양산공장은 2만9,629평(9만7,947㎡) 규모로, 축구장 약 14개 크기다. 지난해 기준 연간 9,371억개, 4,086억원어치의 제품을 생산한다. 구체적으로는 초코류(가나, ABC초콜릿, 미니크런키 등), 비스킷(몽쉘, 초코파이, 칸쵸 등), 빙과류(월드콘 , 와일드바디, 빠삐코 등)와 더불어 '카카오 매스'를 만든다. 카카오 매스는 초콜릿을 만드는 액체 형태의 핵심 원료다.

기자는 아이스동, 비스킷 동을 지나 초코동을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초코동에 가까워지자 초콜릿 특유의 달큰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1층 입구에는 가나산 카카오 원두가 담긴 갈색 포대가 성인 남성의 키보다도 높게 쌓여있었다.

카카오 생두를 투입하면 세척-외피분리-살균 및 로스팅-분쇄 과정을 거쳐 카카오 매스로 거듭난다. 이를 'BTC' 공정이라고 부르는데, 이 중 풍미 저해 물질을 제거하고 맛과 향미를 극대화하는 데 'LBCT(Low Bacteria Color Treatment)'가 사용된다. 웰푸드가 150억원을 투자해 현재 증설 중인 설비도 LBCT다. 오는 9월부터는 카카오매스 CAPA(생산능력)가 기존 1톤(t)에서 2.5톤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여타 초코제품 생산기업은 가공된 카카오 파우더와 카카오 버터를 수입, 설탕 및 각종 향료를 섞어 카카오 매스를 만든다. 반면, 롯데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모든 초코제품은 양산공장에서 탄생한 카카오 매스를 활용한다. 국내 재배가 불가능한 원자재만 수입한, 100% 국내산 초코인 셈이다.

원두 투입 이후 카카오매스 생산까지 전 과정은 자동화됐다. 담당 직원은 컨트롤 룸에서 기계들이 정상 작동하는지만 살펴보고 있었다. 때문에 기자도 공정의 처음과 끝만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 아프리카 날아간 신동빈…'서스테이너블 빈'으로 상생

롯데의 초코 역사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0년 초코파이, 1983년 빼빼로에 이어 1991년 01월 판 형태의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1995년 12월에는 LBCT를 도입해 국내 최초로 카카오매스 생산을 개시했다.

웰푸드와 초코를 향한 그룹차원에의 관심도 크다. 카카오는 작황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지난해 10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가 직접 아프리카로 날아가 공급망 안정 관련 대책을 현지 관료들과 나눴다.

이후 신 회장은 인기 브랜드 빼빼로를 향후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오는 2035년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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